<삼성증권배프로야구>다시솟은 송지만… 홈런 선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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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때론 승리하고, 때론 패배한다. 때론 비가 오기도 한다. 그게 바로 야구의 묘미다'.

미국 메이저리그의 오랜 속담이자 야구와 비의 상관관계를 잘 보여주는 문구다.

태풍과 장마가 프로야구 중반 레이스의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태풍 '라마순'의 영향으로 5,6일 경기가 모두 취소되는 바람에 선수들은 꿀맛 같은 휴식을 취했고, 경기는 사흘 만에 재개됐다.

7일 잠실에서 열린 SK-두산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SK는 조규제-조웅천-채병용의 황금계투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이승호가 한달간 훈련을 받기 위해 입영하는 바람에 지난 3일부터 마무리를 맡은 SK 2년차 채병용은 9회말 1사2루에서 등판, 두 타자를 모두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채병용은 네 경기 연속 구원으로 등판, 모두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4세이브째를 올렸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동메달 멤버로 병역특례요원인 이승호는 오는 27일까지 4주간 훈련을 받는다. 2차전에선 두산이 8-2로 반격했다.

한화는 대전에서 열린 삼성과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송지만(사진)·이영우의 홈런을 앞세워 5-4로 승리했다.

'황금 독수리' 송지만은 1-1동점이던 6회말 왼쪽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터뜨리며 28호 홈런을 기록, 지난 6월 7일 이후 정확히 한달 만에 홈런 단독선두에 올라섰다. 2차전에선 연장 10회까지 5-5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삼성은 6연패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선두 기아는 꼴찌 롯데와의 사직 더블헤더를 10-4, 7-2로 쓸어 담았다.2차전 승리투수인 손혁은 1999년 8월 18일 LG 소속으로 잠실 한화전에서 승리한 이래 3년여 만에 승리를 맛봤다.

LG는 수원에서 5회초에 터진 이종열의 결승 만루홈런으로 현대를 8-1로 꺾었다.

이태일·강병철 기자

◇7일 전적

▶잠실 더블헤더 1차전

S K 010 000 010│2

두 산 000 010 000│1

조규제,조웅천(5),채병용(9):박명환,이재영(8),이혜천(8),이상훈(8)

(승) 조웅천(5승1패3세) (세) 채병용(6승6패4세) (패) 이재영(1승1패2세)

▶동2차전<두산 4승3패1무>

S K 100 000 001│2

두 산 000 034 01×│8

김원형,김태한(5),권명철(5),정대현(5),오승준(6):콜,차명주(8),이경필(8)

(승) 콜(7승3패) (패) 권명철(2승3패1세)(홈) 김동주○19(8회1점·두산)

▶사직 더블헤더 1차전<기아 7승2패>

기 아 020 000 026│10

롯 데 200 200 000│ 4

김진우,이강철(8),가내영(9):김사율,이정훈(5),주형광(9),노승욱(9)

(승) 이강철(4승1패1세) (패) 이정훈(1승2패)

▶동2차전<기아 8승2패>

기 아 000 232 000│7

롯 데 001 000 001│2

손혁,오봉옥(7),오철민(8),리오스(9):매기,김장현(5),정원욱(9)

(승) 손혁(1승) (패) 매기(4승5패)(홈) 에레라⑤(3회1점)김주찬③(9회1점·이상 롯데)

▶대전 더블헤더 1차전<한화 4승4패>

삼 성 000 010 102│4

한 화 000 002 30×│5

임창용,전병호(7),김현욱(7):정민철,박정진(7),파라(7)

(승) 파라(1승1세) (패) 임창용(8승4패) (홈) 이영우○18(6회1점) 송지만○28(6회1점·이상 한화), 브리또⑧(9회2점·삼성)

▶동2차전-연장10회<삼성 4승4패1무>

삼 성 000 400 010 0│5

한 화 301 000 010 0│5

강영식,김진웅(1),노장진(4),정현욱(10),오상민(10):최영필,조규수(4),김정수(4),피코타(5)

▶수원

L G 000 040 400│8

현 대 000 100 000│1

김민기,유택현(6),이동현(6),이승호(8),경헌호(8):김수경,이상열(7),신철인(7),마일영(8)

(승) 김민기(4승2패) (패) 김수경(6승6패)(홈) 이종열⑥(5회4점·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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