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칠드런’ 3명 모두 당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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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여자 유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다니 료코가 사무실에서 자신의 얼굴을 만화로 그리며 참의원 당선을 자축하고 있다. [도쿄 AFP=연합뉴스]

7·11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는 ‘고이즈미 칠드런 3인방’으로 불렸던 자민당 여성 후보 3명이 모두 당선되며 정계에 복귀했다.

국제정치학자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정권하에서 저출산·고령화대책담당 장관을 역임한 이노구치 구니코(猪口邦子·58), 전직 대장성 관료 출신의 가타야마 사쓰키(片山さつき·51), 경제 애널리스트 출신 사토 유카리(佐藤ゆかり·47)가 그 주인공들이다. 정계를 은퇴한 고이즈미 전 총리는 이들의 당선을 위해 직접 지원연설까지 나서는 애정을 보였다.

최다 득표의 영예는 대만계 여성캐스터 출신으로 민주당 간판 의원인 렌호(蓮舫·43) 행정쇄신담당상이 차지했다. 반면 민주당의 지바 게이코(千葉景子·62) 법무상은 현직 각료로는 유일하게 낙선했다.

한국계 2세 의원인 하쿠 신쿤(한국명 백진훈·52) 의원은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민주당 비
례대표 당선자 16명 중 득표 15위로 당선했다. 신흥 종교단체로 147만 세대의 신도가 있는 릿쇼코세이카이(立正佼成会)의 지원을 얻었다. 조선일보 일본지사장 출신인 그는 2004년 7월 첫출마 때 일본으로 귀화했다.

 시드니·아테네 올림픽 여자유도 48kg급 금메달리스트인 다니 료코(谷亮子·35)도 민주당
비례대표 득표 2위로 금배지를 달았다. 그러나 프로야구 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감독이었던 호리우치 쓰네오(堀内恒夫), 나카하타 기요시(中畑清) 등 다른 운동선수 출신들은 모두 낙선했다.

도쿄=김현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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