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배 프로야구> 국내 복귀후 4승 6세이브 이상훈,불패 행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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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꼭 필요한 순간 반드시 해낸다. 그래서 '야구천재' 이종범이다.

이종범(기아)이 연장 11회의 끈끈한 승부를 마감하는 극적인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선두비행을 이끌었다.

이종범은 28일 롯데전에서 5-5 동점을 이룬 연장 11회말 2사 후 광주구장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짜릿한 끝내기 홈런을 터뜨렸다. 기아는 이날 6-5의 승리로 2위 삼성을 3게임차로 밀어냈다. 이종범은 6타수 3안타를 기록, 17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잠실에서는 LG가 5할 승률에 복귀했다. LG는 삼성을 맞아 빈볼 시비 끝에 5-2로 승리했다. 빈볼 시비는 7회말 일어났다. LG가 5-2로 앞선 1사 1,2루에서 조인성 타석 때 삼성 투수 배영수가 던진 초구가 조인성의 등에 맞았다. 격분한 조인성은 마운드로 달려나갔고, 곧바로 양팀 선수들이 모두 덕아웃에서 뛰어나와 몸싸움을 벌였다.

심판진은 배영수에게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 먼저 마운드로 달려나간 조인성만을 퇴장시켰다. LG는 배영수가 7회말에만 박용택·조인성에게 모두 초구에 몸맞는 공을 던져 고의성이 짙은 빈볼이라고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날 빈볼 시비는 지난 21일 기아-LG전에서 양팀의 선수 한명씩, 두명이 퇴장당하는 등 소동이 일어난 뒤 일주일 만에 되풀이된 것이다.

LG는 1회말 마르티네스의 2점 홈런 등 5안타를 집중시켜 4득점,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삼성은 6회초 마해영의 2점 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했으나 승부의 추는 기울어진 뒤였다. 마해영은 이날 홈런으로 이승엽(삼성)과 함께 시즌 홈런 26개로 홈런부문 공동선두를 이뤘다.

이태일 기자

◇28일 전적

▶잠실

삼 성 000 002 000│2

L G 400 000 10×│5

오상민,나형진(1),김현욱(5),전병호(7),배영수(7),정현욱(7):최원호,장문석(6),이상훈(8)

(승) 최원호(5승6패) (세) 이상훈(4승6세) (패) 오상민(2승3패3세) (홈) 마르티네스⑧(1회2점·LG),마해영 ○26(6회2점·삼성)

▶문학<연장 11회·sk 1승1무3패>

두 산 000 000 003│3

S K 001 110 000│3

구자운,이상훈(5),이혜천(8),이재영(8),차명주(10),진필중(10):김상진,이승호(3),조웅천(9)

(홈) 잉글린②(3회1점·SK),우즈⑮(9회1점·두산)

▶광주<연장 11회·기아 6승1패>

롯 데 020 000 030…0│5

기 아 200 001 200…1│6

손민한,강상수(7),문동환(8),가득염(10),임경완(10):최상덕,리오스(8),박충식(10)

(홈) 김종국④(6회1점),이종범⑪(11회 1점·이상 기아),김태균③(8회3점·롯데)

▶대전<한화 4승1무5패>

현 대 020 000 030│5

한 화 500 010 02×│8

김수경,이상열(7),조용준(8):한용덕,파라(8),김홍집(9),최영필(9)

(승) 한용덕(2승3패) (세) 최영필(1세) (패) 김수경(6승5패) (홈) 이영우 ○17(1회1점),장종훈⑥(1회3점),데이비스⑪(5회1점·이상 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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