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초'블록버스터 드라마'선보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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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국내에도 제작비 50억원을 들인 대형 '블록 버스터 드라마'가 나온다.

올초부터 드라마·시트콤·영화 등 영상 콘텐츠 분야 진출을 모색해온 GM기획은 그 첫 프로젝트로 드라마를 택했다. 아직 제목이 정해지지 않은 이 드라마는 장나라·송승헌·권상우 등이 일찌감치 주연에 내정됐다.

GM측은 드라마 외에 타이틀·뮤직 비디오·음반 판매에 주력해 이익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드라마는 오는 12월 촬영에 들어가 내년 2월쯤 방송할 계획이다. GM측은 현재 모 방송사와 프로그램 공급 계약을 협의 중이다.

◇신세대 스타 총출동=드라마 한편이 말그대로 스타 연예인의 집합소다. '명랑소녀 성공기'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장나라와 '가을동화'의 송승헌, 꽃미남 권상우 이외에도 이미연·김정은·고수·차태현 등이 카메오로 특별 출연해 잔재미와 볼거리를 선사한다.

이 드라마는 스타를 꿈꾸는 여자(장나라)와 톱가수(송승헌)의 사랑을 주축으로 한 음악 드라마다.

앨범 제작 과정과 스타 마케팅·콘서트 현장 등 가요계의 뒷얘기도 실감나게 전달한다. 극중 장나라와 송승헌은 직접 노래를 부르고 각각 음반도 낸다.

◇거대 이익 창출의 시험대=일반적으로 TV 미니 시리즈의 회당 제작비는 5천만원 정도. 반면 이 드라마는 총 20회 분량에 50억원을 투입, 회당 2억5천만원이 든다.

그러나 투자한 만큼 이익도 크다. 방송사에 프로그램을 공급하고 받는 돈(20억원 추정)을 제외하고도 OST 앨범·뮤직비디오·PPL(드라마 내 간접 상품광고) 등을 통해 이익을 낸다는 계산이다. GM기획 김광수 대표는 "드라마를 활용해 이처럼 다양한 수익을 낼 수 있다.'원 소스 멀티 유스' 시대가 도래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소문난 잔치 먹을 것 없다'는 속설도 있듯이 이 초호화판 드라마가 과연 성공할지는 두고 볼 일이다. 더구나 TV 속 간접 광고는 규제 대상이어서 PPL이 어느 정도 효과를 볼지는 아직 미지수다.

박지영 기자

여의도스페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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