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司, 성남·안양으로 옮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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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서울 서초동 국군정보사령부가 경기도 성남과 안양으로 분리 이전한다.

국방부는 20일 "정보사를 2005년 말까지 성남시 금토동과 안양시 박달동에 위치한 정보사 예하부대 부지 38만평에 분리 이전키로 확정했다"면서 "서초동의 정보사 부지 5만5천여평은 국유재산법에 따라 처리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관계기사 27면>

이에 따라 서울시는 정보사 부지 가운데 4천5백여평에 서초로~방배로(내방역)를 잇는 왕복 6차로(길이 1천1백50m·폭 40m)를 내년 하반기 착공, 2006년까지 건설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테헤란로에서 서초로를 지나 사당로로 이어지는 강남지역의 동서 간선축이 정보사 때문에 끊겨 차량들은 남쪽 효령로로 우회할 수밖에 없었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나머지 4만7천5백평 가운데 근린공원 부지로 지정된 1만7천7백평을 직접 매입해 시민들을 위한 녹지공간으로 조성하고, 일반주거지역 2만6천7백평은 지구단위 개발계획을 마련해 복지시설이나 공원 또는 저밀도 주택지구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자투리 땅 6천여평은 국방부가 일반에 공매할 방침이다. 황의돈(黃義敦) 국방부 대변인은 "정보사 이전엔 2천7백억원이 소요된다"며 "이전에 앞서 교통 및 환경 영향평가, 문화재 지표조사 등을 실시해 최대한 환경 훼손을 막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석 전문기자·박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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