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어린이 드라마 '매직키드' 속편 스타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5면

'매직키드 마수리'의 영광을 다시 한번-.

KBS-2TV가 내년 1월 3일부터 '울라불라 블루짱' 후속으로 '마법전사 미르가온'(월~목 오후 6시40분)을 내보낸다. '마법전사 미르가온'은 1년 전 인기를 끌었던 '매직키드 마수리'의 제작진(작가 권인찬, 연출 심재권)이 다시 만나 속편 형식으로 만드는 어린이 드라마다. 파람(김성겸).강호(고두옥).백장미(박형선).마패(박충선) 등 몇몇 배역은 이번에도 등장한다.

'매직키드 마수리'는 어린이 드라마로는 유례없이 1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방송 관계자들 사이에서 '어린이판 모래시계'로 불리기도 했다.

'마법전사 미르가온'은 마법전사 미르와 가온이 백장미.마패와 가족을 이뤄 인간으로 위장하고 또 한 명의 마법전사를 찾는다는 내용. 마법전사들은 마법 요요, 마법 동전, 마법 검 등의 무기를 사용해 암흑세력과 싸운다. 암흑세력의 지배자는 '피터팬'의 후크선장, '백설공주'의 왕비, '이상한 나라의 폴'의 버섯돌이 등 동화.만화 속 악역들을 인간세계로 내려보내 마법전사를 제거하려고 한다.

주인공 미르 역은 영화 '집으로'의 유승호가 맡았다. 유승호는 현재 KBS2 주말드라마 '부모님 전상서'에서 자폐아 준이 역도 맡고 있어 일주일 중 엿새 동안 KBS-2TV에 출연하게 됐다. 또 가온 역에는 SBS '순풍 산부인과'에서 정배 역을 맡아 미달이.의찬이와 함께 아역 3인방을 이뤘던 이민호가 출연한다. 인간세계에서 자신이 누구인지 모른 채 살아가는 마법 여전사 아라 역은 아역 탤런트 최지연이 맡는다. 세 마법전사의 이름은 모두 순수한 우리말. 미르는 '용(龍)'을 , 가온은 '세상의 중심'을, 아라는 '바다'를 뜻한다.

KBS 어린이.청소년팀 성준해 PD는 "어린이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사랑과 정의를 깨우쳐 줄 판타지 드라마"라며 "아이들도 어른 드라마를 보는 현실에서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드라마를 만드는 것은 공영방송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현재 지상파 방송 중에서 KBS2만 유일하게 어린이 드라마를 내보내고 있다.

이지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