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졌다~ 대박" 경품잔치 겹경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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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월드컵 16강 경품잔치가 시작됐다.

월드컵 16강 진출을 염원한 '국민 응원단'은 16강 기쁨을 만끽하면서 기업들이 내건 경품·상금을 덤으로 받는 겹경사를 맞게 됐다.한국팀이 8강에 진출할 경우 경품 대박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16강 진출로 소비자는 '대박'=현대자동차·대한항공 등 월드컵 공식 지정 후원업체는 물론 상당수의 유통·식음료·전자업체들이 월드컵을 회사 이미지 제고의 기회로 보고 갖가지 월드컵 경품을 내놓았다.

LG전자는 지난 3일까지 HD급 플라톤 TV를 구입한 고객에게 21인치 TV 한대를 더 준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4일까지 물품을 구입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국팀이 16강에 진출함에 따라 1천명에게 1백만원짜리 상품권을 준다. SK㈜는 OK캐쉬백카드를 사용한 고객 가운데 16명을 추첨해 뉴그랜저XG 한대씩을 경품으로 준다. 현대홈쇼핑은 한국팀의 16강 진출이 확정됨에 따라 1승 달성에 이어 반값 할인행사를 한번 더 시행할 예정이다.

또 롯데·현대·신세계 등 백화점들도 15일부터 이틀간 정기세일에 버금가는 '깜짝 바겐세일'을 실시해 30~50% 할인판매할 예정이다.

◇'8강 마케팅'도 등장=대우자동차는 8강 진입시 지난해 5,6월 누비라Ⅱ를 구입한 고객 2천7백63명에게 1백만원씩 모두 27억6천만원을 지급한다. 이와 함께 7월부터 할부이자를 모두 면제해 준다. 대우차는 지난해 2억2백만원의 보험료를 내고 한국이 8강에 들어가는 '사고'를 내면 LG화재에서 27억6천만원의 보험료를 받기로 했다. KTF는 한국이 16강에 진출함에 따라 16억원을 추가로 고객들에게 지급하고, LG전자는 골을 넣을 때마다 1인당 5만원(5골까지)까지 현금으로 주게 됐다.

◇보험에 가입해 '걱정 없다'=SK㈜는 경품 제공을 위해 현대해상에 1억8천만원짜리 보험에 가입했다. SK 관계자는 "16강에 진출해 차값 3억3천만원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월드컵 공식보험사인 현대해상 관계자는 "업체들은 1백억원 규모의 16강 관련 경품 보상보험에 가입했다"면서 "국내 보험사들이 위험분산 차원에서 외국계 보험사에 재보험을 들었기 때문에 한국팀의 16강 진출로 '외화벌이'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팀이 16강에 진출함에 따라 재보험료 36억원이 외국사로 넘어가는 대신 국내 업체들은 외국사로부터 95억원의 보험금을 받게 됐다.

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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