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봉투도 분리수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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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다음달부터 비닐봉투도 다른 재활용 쓰레기와 함께 분리수거된다.

환경부는 서울 성동구 등 일부 지역에서만 실시되고 있는 1회용 비닐봉투 분리수거를 다음달부터 전국으로 확대해 기존의 재활용품 분리수거와 같은 방식으로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비닐봉투의 분리수거는 음식물 찌꺼기 등 이물질(異物質)이 묻어 있지 않는 깨끗한 것만을 대상으로 하며 흰색과 기타 색깔 두 종류로 나눠 수거한다.

환경부는 분리수거된 비닐봉투를 각종 플라스틱 제품으로 재활용하거나 중국 등지에 수출키로 하고 자치단체·재활용업체·한국자원재생공사 등을 연계한 전국적인 재활용 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현재 서울 성동구에서 분리수거된 비닐봉투는 수출업체를 통해 t당 12만원씩 중국에 수출되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국내에서 매년 1백50억장씩 사용되는 비닐봉투는 소각시 다이옥신 등 유해물질이 발생하며 매립할 때도 쓰레기가 썩는 것을 방해한다"며 "분리수거하면 매립·소각되는 비닐봉투를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유용한 자원으로 재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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