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러시아 꺾고 첫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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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일본이 러시아를 꺾고 월드컵 본선 첫 승을 올렸다.

일본은 9일 요코하마에서 벌어진 2002 한·일 월드컵 조별리그 H조 경기에서 이나모토 준이치의 결승골로 러시아를 1-0으로 꺾었다. 1998년 프랑스 대회 때 본선에 처음 출전해 3패를 기록했던 일본은 두번째로 출전한 월드컵에서 첫 승을 올렸다.1승1무가 된 일본은 16강에 진출할 가능성도 커졌다.

일본은 이날 체격이 큰 러시아를 맞아 정확한 패스와 끊임없이 뛰는 체력으로 몰아붙였다. 후반 6분 야나기사와 아쓰시의 패스를 받은 이나모토가 골키퍼와 마주 선 상태에서 침착한 오른발 슛으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러시아는 이후 동점골을 넣기 위해 총 공세에 나섰으나 일본 수비를 뚫지 못했고 오히려 후반 26분 나카타 히데토시의 중거리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기도 했다.

러시아의 패배 소식이 전해지자 모스크바에서는 분노한 축구팬이 폭동을 일으켜 한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편 미야기에서 벌어진 G조 경기에서는 멕시코가 에콰도르에 2-1로 역전승을 거두고 2승(승점 6)으로 조 선두로 나섰다.

멕시코는 전반 5분 만에 에콰도르 아구스틴 델가도에게 헤딩 선취골을 내줬으나 전반 28분 하레드 보르헤티의 동점골에 이어 후반 12분 헤라르도 토라도의 중거리슛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인천에서 벌어진 C조 경기에서는 코스타리카와 터키가 1-1로 비겨 브라질(2승)의 16강 진출이 자동으로 확정됐으며 중국(2패)은 탈락했다.

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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