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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화장품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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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1면

'바르기만 해도 시원한 화장품이 있다면….'

날씨가 더워지면 여자들이 한 번쯤 갖게 되는 바람이다. 메이크업 베이스와 파우더는 기본이고 아이섀도에 립스틱까지 발라 안그래도 답답한데, 날씨마저 후텁지근하면 땀과 범벅이 돼 끈적거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름철엔 바르자마자 시원한 느낌을 주는 젤 형태의 제품들이 인기를 모은다.

지금까지 시원한 화장품은 주로 기초 화장품 가운데 많았지만, 올해엔 립글로스·아이섀도 등 색조 화장품 중에서도 '쿨(cool)'한 제품들이 나오고 있다.

'로레알 파리'의 새로운 아이섀도 '컬러 프레스코'는 수분 성분이 포함돼 있어 눈가에 바르는 즉시 시원한 느낌이 나는 것은 물론 시원함이 몇시간 동안 유지된다. 스틱과 튜브, 두가지 형태가 있다.

'스틸라'의 크림 형태 아이섀도 '아이 글레이즈'도 휘발성이 있어 바르는 즉시 시원한 느낌을 주는 제품이다. 땀이나 물에 쉽게 지워지지 않도록 방수 처리도 돼 있다.

실제로 차가운 성분은 없지만 향기에 취해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다. 입술에 반짝임을 주고 싶을 때 사용하는 '바비브라운'의 립글로스인 '립 틴트 SPF15'가 그런 화장품. 민트 향이 들어 있어 뚜껑을 열기만 해도 시원해진다.

'클리오'의 젤 형태 메이크업 베이스는 수분이 많아 피부에 쉽게 스며들고 닿는 느낌이 답답하지 않다. '겔랑'은 메이크업 베이스로 사용할 수도 있고, 이마·광대뼈·코 등에 발라 광채를 주는 아이스크림 같은 느낌의 '메테오리트 컴플렉션 하이라이터'를 내놓았다.

하지만 역시 색조화장보다는 기초화장 쪽에 더 확실한 효과를 나타내는 제품이 많다. 약국에서 판매하는 화장품 브랜드 '비쉬'의 눈 화장품'떼르말 에스 아이젤'은 눈 주위 피부 온도를 2도 정도 떨어뜨려 준다고 한다.

색조화장을 안한다고 덥지 않은 것은 아니다. 유난히 더위를 타는 남성들도 시원한 화장품으로 땀을 식힐 수 있다.남성용 화장품'아라미스'는 눈을 비롯해 목 등 신체 어디에나 붙일 수 있는 '쿨링 테라피 킷'을 내놓았다.패드형의 이 제품에 발라진 젤이 체온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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