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필중 철벽 마무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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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돌부처' 진필중(두산·사진).

무표정한 얼굴과 단정한 매무새, 그리고 팀의 승리를 지켜내는 깔끔한 마무리 솜씨 등 그에게는 국내 바둑의 최고수 이창호를 연상시키는 점이 많다.

그래서 붙여진 별명이 '돌부처'. 1999년과 2000년 프로야구 구원왕으로 자리매김됐던 진필중은 지난해 2세이브포인트 차로 신윤호(LG)에 이어 2위에 그쳤으나 올해는 거칠 것 없는 독주를 계속, 구원왕 탈환이 유력시되고 있다.

6일에도 순조로운 행진을 계속했다. 잠실에서 현대를 만난 진필중은 3-2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 현대 세 타자를 깔끔하게 돌려세우며 팀 승리를 지켰다. 3승3패 14세이브로 시즌 17세이브 포인트째를 올린 진필중은 노장진(삼성)·리오스(기아)의 2위 그룹을 6포인트 차로 멀찌감치 따돌리고 1위를 질주했다.

두산은 1회 김동주, 2회 홍성흔, 8회 김민호가 각각 솔로홈런을 때려 홈런으로만 3점을 얻었고 선발 박명환이 8이닝을 7안타 2실점으로 호투해 3-2로 승리했다.

삼성은 대구에서 한화를 7-5로 따돌리고 1위를 되찾았다. 한화 송지만은 3회초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홈런을 터뜨려 시즌 21호를 기록했다.

송지만은 마해영(삼성·20개)을 제치고 홈런부문 단독선두로 나섰다. 이승엽(삼성)도 시즌 19호를 기록하며 송지만을 추격했다.

LG는 광주 더블헤더 1차전에서 기아를 8-3으로 제압, 기아전 6연패에서 벗어났다.

2차전은 10회 연장끝에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인천에서는 SK와 롯데가 11개의 홈런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SK가 16-11로 승리했다.

이태일 기자

◇오늘의 프로야구(오후 6시30분)

롯데(매기)-LG(만자니오)<잠실>

기아(김진우)-삼성(엘비라)<대구·sbs스포츠>

현대(위재영)-SK(제춘모)<인천>

두산(구자운)-한화(정민철)<대전>

◇6일 전적

▶잠실<두산 7승1패>

현 대 010 001 000│2

두 산 110 000 01×│3

마일영,송신영(7),이상열(8):박명환,진필중(9)

(승) 박명환(5승5패)(세)진필중(3승3패14세)(패) 송신영(1승2패)(홈) 김동주⑫(1회1점)홍성흔④(2회1점)김민호①(8회1점·이상 두산),심정수⑫(6회1점·현대)

▶대구<삼성 4승3패>

한 화 003 000 200│5

삼 성 031 200 01×│7

조규수,지승민(4),마정길(6):강영식,나형진(6),오상민(7)

(승)강영식(4승1패) (세) 오상민(2승2패3세)(패)조규수(3승5패)(홈) 송지만○21(3회3점·한화),이승엽○19(4회2점·삼성)

▶인천

롯 데 311 001 320│11

S K 300 334 03×│16

문동환,임경완(4),김장현(5),김사율(6),강상수(8):채병용,김상진(2),조규제(6),조웅천(7),권명철(9)

(승)김상진(1승)(패)문동환(2승6패1세)(홈)허문회③④(1회3점,3회1점)김태균①(2회1점)김주찬②(6회1점)허일상②(7회2점·이상 롯데),조원우③④(1회2점,6회2점)김동수⑥⑦(4회1점,5회2점)이진영⑩(4회2점)채종범⑥(6회1점·이상 SK)

▶광주 더블헤더 1차전

L G 023 001 011│8

기 아 100 001 100│3

케펜,유택현(6),장문석(7):최상덕,곽현희(3),김주철(6)

(승)케펜(1승1패)(세)장문석(4승1패2세)(패)최상덕(6승3패) (홈) 이종범⑦(1회1점)김상훈②(6회1점·이상 기아),권용관③(6회1점·LG)

▶동 2차전<연장 10회·기아 6승1무1패>

L G 002 010 000 0│3

기 아 000 030 000 0│3

신윤호,유택현(5),이동현(5),전승남(6),이상훈(7),최원호(10):강철민,이강철(6),리오스(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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