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가 알려주는 엄마표 학습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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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와 함께 공부하면서 학습 습관을 길러주고 싶은 엄마들이 많다. 효과적인 초등학생 엄마표 공부법을 전문가와 함께 짚어본다.

학교 진도와 함께 하는 엄마표 독서 유도법 - 남소연 에듀모아 학습컨설턴트

초등 1학년은 현실이나 일상에 대한 관심이 적다. 환상적인 내용이나 상상력을 자극하는 책을 고르되, 분량이 적은 책을 선정한다. 책 속 그림의 비중이 70~80% 되는 것이 좋다. 2학년은 생활동화가 적절하다. 동물이나 식물, 지구와 별 등 과학과 관련된 책으로 배경지식을 습득해도 좋다. 3학년은 사회과목 대비를 위해 전통문화와 관련된 책이 유용하다. 이때 어휘나 용어, 개념을 쉽게 익힐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두뇌가 급속히 발달하고 배경지식도 풍부해지는 4학년 때는 위인전을 위주로 독서하면 자신의 롤 모델을 찾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일기쓰기로 키우는 엄마표 논술 - 탁석화 해법독서논술교실 원장

1·2학년은 제목이나 날씨 표현을 단어 대신 문장으로 표현하도록 유도한다. ‘친구’라는 제목은 ‘친구와 함께 소꿉놀이’, ‘햇님’은 ‘햇님이 쨍쨍, 땀이 뻘뻘’식으로 확장문을 써 보게 한다. 그림일기·만화일기를 써도 좋고, 글로 쓰다 특정부분을 그림으로 표현해봐도 된다.

쓸 만한 소재가 없다고 아이가 쓰기를 거부할 경우, 재미있는 책을 엄마가 읽어주고 “주인공에게 편지로 써 보자” “이 책을 00에게 소개하는 글을 써 보자”는 식으로 쓰기를 유도할 수 있다. 내용에 지나친 기대를 걸기 보다 바른 글씨체와 맞춤법, 문법과 어법에 중점을 두고 지도한다. 3·4학년이 되면 독후감상문과 가벼운 생활문(편지·소개글·기행문 등)을 통해 글쓰기의 난이도를 높인다. 5·6학년에는 논리적인 글쓰기(논술문)의 기초를 다져 놓는 것이 효과적이다.

초등 엄마표 국어공부, 이것만은 꼭 - 김동렬 천재교육 초등국어교재개발본부 대리

자녀가 초등학생일 땐 엄마가 교과서 내용을 미리 파악해야 한다. 아이들의 학습에서 엄마가 권위를 유지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다. 집에서 교과서를 복습할 때에는 학교에서 선생님이 들려준 답안 외에도 여러 가지 다른 답을 생각해 보도록 유도한다.

전과나 문제집에 나온 예문을 외우기보다 자신만의 문장을 써보도록 연습시켜야 서술형 시험에서 효과를 볼 수 있다. 아이가 독서를 한 뒤엔 엄마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태도를 보여준다. 줄거리를 말하게 하기보다는 책을 읽은 느낌과 주인공의 행동에 대한 아이의 생각을 말로 표현해보도록 하는 연습이 중요하다. 만화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꾸는 것도 중요하다. 개정된 3·4학년 교과 과정에는 만화 읽기가 교과서 자체에 포함돼 있다. 만화를 읽을 땐 자세하고 꼼꼼하게 그림의 구석구석까지 살피며 읽도록 지도한다.

<이지은 기자 ichth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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