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당분간 안정 예상 <땅·전원주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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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66면

하반기 부동산시장 움직임에 관심이 크다. 금리가 오르는 추세이지만 워낙 여윳돈이 많이 돌아다녀 언제 어디서 시장이 폭발할 지 모른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냉각되고 있는 투자심리가 의외로 오래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분야별 기상도를 점검해본다.

편집자

전문가들이 내다보는 하반기 토지 및 전원주택시장 기상예보는 '대체로 맑음'이다. 부동산 상품 가운데서는 땅을 기반으로 하는 상품이 금리의 영향을 가장 적게 받기 때문이다.

메리츠증권 오용환 부동산금융팀장은 "금리가 조금만 올라도 타격을 받는 아파트·오피스텔 등 도시형 상품과는 달리 이들 상품은 땅 자체로 자산가치를 따지는 데다, 전통적으로 순수 여윳돈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아 금리 불안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롭다"고 설명했다.

아파트·오피스텔 등 대중적 상품의 위축에 따른 반사이익도 예상된다. 한국개발컨설팅 강경래 대표는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대중 상품에서 수익을 거둔 자금이 토지와 전원주택 등 대체 시장으로 흘러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상반기같은 수익률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동안 너무 많이 오른 때문이다.

실제 1분기 전국 땅값 상승률은 1.74%로 지난해 한햇동안 올랐던 것보다도 33% 이상 뛰었다.

한국토지공사 김회철 지가정보단장은 "2분기에도 땅값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흐름과 연동돼 1분기와 같은 급등 양상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뜨는 지역과 지는 지역 사이의 수익률 차이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선별적인 투자가 요구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 같은 지적이다.

金단장은 "국책 차원의 대규모 개발사업이 발표된 지역과 지방자체단체 선거와 관련한 공약사업 예상지역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김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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