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 공직자 이공계 비율 높여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국내 공학계 석학들이 고위 공무원 중 이공계 비중을 높일 것 등 국가 과학기술 부흥을 위한 20대 정책 과제를 제시했다.

한국공학한림원(www.naek.or.kr)은 16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정책총서 '공학기술로 21세기 앞장서자' 출간회를 갖고 "오는 9월께 여야 대통령 후보 또는 정책위의장이 참석하는 토론회를 마련해 차기 정부에서 20대 정책을 실시토록 촉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표 참조>

이 총서는 이장무 서울공대 학장 등 공학한림원 회원 57명이 참여, 지난해부터 1년 동안의 작업 끝에 나왔다.

공학한림원은 총서에서 "최근 한국의 성장이 주춤한 것은 기술혁신 능력이 낮아 지식정보화에 근거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전환이 이뤄지지 않았지 때문"이라고 전제한 뒤 "튼튼한 공학기반을 갖춰야 지식산업경쟁력도 높아진다"고 주장했다.

실행 정책으로는 특히 공무원 임용 고시를 철폐하고 개방형 임용제를 확대, 박사급 과학기술인력이 고위 공직에 많이 진출토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와함께 기계·화공·섬유소재 등은 모든 산업의 토대이면서도 나노기술과 바이오기술의 그늘에 가려 기술 성장이 뒤처진다고 지적하고 이 분야를 정부가 전략기술로 지정,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학한림원은 15년 이상 활동한 공학자 중 연구와 사회 봉사에 앞장 선 인물을 가려 회원으로 뽑는다.

현재 정회원 3백명을 비롯, 65세 이상의 명예회원 등 모두 5백28명의 회원이 있다.

권혁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