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점 존립 위해 선두업체간 합병" 통합 '예스24' 이강인 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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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정가의 40~50%를 깎아주는 지나친 할인은 존립 기반을 무너뜨릴 뿐이죠."

국내 최대 규모의 인터넷 서점인 예스24㈜(www.yes24.com)의 이강인(康因)사장. 그는 13일 공식 발표한 이 회사와 와우북(www.wowbook.com)과의 합병에 대해 "확고한 1위 기업으로 시장 지배력과 가격 결정력을 갖기 위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사장은 "인터넷 서점은 뛰어난 매출 발생구조를 가지고 있음에도 지나친 가격 경쟁때문에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며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선두업체간의 합병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또 "인터넷 서점의 등장기에는 수익을 내지 못해도 사업 자금을 대는 투자자가 많아 생존할 수 있었으나 이제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사장은 "양사가 합병되더라도 와우북 고객들이 당장 예스24로 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해 와우북 사이트는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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