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휴먼로봇센터 정우진(31)박사가 미국 전기전자공학회(IEEE)가 주는 로봇·자동화 분야의 2002년도 최우수 논문상을 받는다. 한국인으로는 처음이다.
시상은 10일부터 15일까지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릴 '2002 IEEE 로봇·자동화분과 국제회의'에서 한다.
IEEE는 분과별로 지난해 발표된 논문 중 한편을 뽑아 최우수 논문상을 주고 있다.
그의 수상 논문은 '논홀로노믹 매니퓰레이터의 설계 및 제어'다. 로봇의 모터 수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에 관한 것이다. 현재 로봇의 한쪽 팔에만 모터를 일곱개 쓰고 있으나 이 기술을 활용하면 두개로 족하다. 이론상으로는 모터 두개로 로봇이 모든 동작을 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로봇을 경량화·단순화하고 성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물 속이나 우주공간 등에서의 작업용 로봇의 설계 개념을 완전히 바꿀 수 있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 도쿄(東京)대 박사과정 때인 1996년 일본 로봇학회에서 최우수 논문상을 받았다.
박방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