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들 계절… 발 예뻐야 진짜 미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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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0면

발에 여름이 제일 먼저 찾아왔다. 본격적인 노출 패션은 아직 거리에 등장하지 않았지만, 맨발을 드러내는 샌들 패션은 이미 시작됐기 때문.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은 다른 계절보다 발 관리에 더 신경써야 한다. 특히 올해는 노출이 많은 샌들이 유행하다보니 발 관리뿐 아니라 발을 이쁘게 보이기 위한 패디큐어(발톱 컬러링)까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패디큐어=올해 패디큐어 경향은 메이크업과 마찬가지로 반짝반짝 빛나는 느낌이 강세다. 같은 색상이라고 해도 펄이 들어가 있거나, 아니면 채도가 높아 좀더 밝아보이는 색상들이 인기.

또 짙은 빨간색같은 원색보다는 자연스런 파스텔톤 컬러를 많이 찾는다. 그렇다보니 샤넬 등 네일 케어 제품을 만들고 있는 브랜드들은 광택있는 제품들을 많이 내놨다.

또 손톱 대신 발을 대담하게 꾸미는 사람도 많다. 이가자 미용실의 네일 아티스트 한혜영씨는 "손톱이 길면 일상생활에 불편하기 때문에 손톱은 짧게 깎고 매니큐어 색상도 튀지 않는 것으로 하는 대신 발톱을 화려하게 꾸미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다"고 전했다.

또 "특히 젊은 여성들은 샌들 색깔과 맞춰 패디큐어 색상을 자주 바꾼다"고 말한다.

전문가들은 패디큐어를 자주 바르다보면 발톱이 윤기가 없어지고 거칠어 지기 때문에 베이스 코트(손·발톱이 변색되지 않게 패디큐어 바르기 전 미리 바르는 것)를 하고 패디큐어를 바른 후에는 탑 코트(패디큐어가 빨리 마르고 잘 벗겨지지 않게 해주는 코팅)도 꼭 챙겨야 한다고 조언한다.

◇발 관리=미장원이나 네일 숍에서 패디큐어를 칠할 경우 발 관리까지 함께 해주는 경우가 많아 따로 신경쓰지 않아도 되지만, 집에서 직접 페디큐어를 바를 때는 발과 발톱 관리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 발톱이 아무리 예쁘게 칠해져 있어도 뒤꿈치가 갈라져 있으면 발모양이 전체적으로 좋지 않기 때문이다.

발 관리는 패디큐어와 상관없이 1~2주에 한번씩 하는 게 좋다. 발의 피로와 붓기는 제때 풀어주지 않으면 티눈이 쉽게 생기고, 각질이 일어 발뒤꿈치가 쉽게 갈라지기 때문이다. 발 마사지 전문점도 많이 있지만 발 관리 화장품을 이용해 집에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집에서 발 마사지를 할 때는 마사지실에서 하는 것처럼 먼저 물에 발을 담가 발을 불린 다음 각질을 제거해줘야 효과가 좋다. 쉽게 각질을 제거할 수 있도록 발 목욕 시간은 5~10분이 적당하다. 이때 소금이나 녹차팩같은 입욕제를 넣으면 좋다. 그 다음 단계는 각질 제거. 거칠고 건조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마사지가 끝나면 발 전용 크림으로 보습을 해준다. 발 표면은 다른 피부보다 두껍기 때문에 깊이 스며드는 발 전용 제품을 사용하는 게 좋다.

이렇게 기초관리가 끝나면 발톱 소제를 하는데, 주의할 점은 발톱을 깎을 때는 꼭 일자로 깎아야 한다는 것.

손톱처럼 둥글게 깎으면 살에 파고들 수 있기 때문이다.

◇발 전용 제품들=발 전용 라인을 갖추고 있는 화장품 브랜드로는 아베다와 오리진스·록시땅 등이 있다. 아베다와 오리진스는 입욕제와 스크럽, 보습 크림 등을 고루 갖추고 있고 스크럽을 보다 쉽게 할 수 있는 도구까지 있다.

패티큐어는 대부분의 화장품 브랜드에서 취급한다. 최근에는 바쁜 여성들을 위해 바른 후 1분 안에 마르는 제품(메이블린의 '익스프레스 피니시')도 나와 있다.

안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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