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순환로 '서울대앞 IC'확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서울 강남권을 동서로 관통하는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의 서울대 앞 노선이 원안대로 지상 고가로 결정돼 서울대 앞 광장 부근에 관악 인터체인지(IC)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환경단체와 지역주민의 반발로 4개월째 미뤄온 금천구 독산동~강남구 일원동의 강남순환도로 동서구간 4~8공구(16.4㎞)에 대한 도로건설 안건이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함에 따라 하반기부터 사업에 착수한다고 2일 밝혔다.

노선안에 따르면 서울대측이 교통체증을 이유로 지하화를 요구해온 관악IC는 서울대 정문 앞 2백m 지점에 길이 2백20m, 높이 16.5m의 3차선 고가도로 부근에 지상으로 건설된다.

시 도시계획위는 고가도로 건설에 따른 공간 확보를 위해 관악구 신림동 145의 6 일대 서울대 앞 광장 면적을 1만8백20평에서 2만3천5백10평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금천구 시흥동~강남구 우면동 12.4㎞ 구간의 통행시간 단축을 위해 관악산·우면산·대모산에 3개의 터널을 뚫는다.

그러나 서울대와 환경단체들은 교통난과 환경훼손이 우려된다며 반대하는 입장이다.

특히 서울대측은 "관악IC가 건설될 경우 상승체증 지역인 봉천·신림동 일대의 교통이 더 혼잡해진다"며 "시가 교통난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공사를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강서구 염창동~강남구 일원동을 잇는 총 연장 34.8㎞의 강남순환도로는 총 공사비 2조6백억원(민자 8천억원)을 들여 오는 2007년 완공되며,북부구간 1단계 공사는 지난해 12월 시작됐다.

양영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