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벨소리로 교향곡 연주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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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휴대전화 벨소리가 교향곡으로 변신한다.

영국의 작곡가 사이먼 터너와 시인이자 작사가 마커스 무어는 오는 7월 20일 30개 휴대전화의 벨소리로 만든 교향곡을 영국 첼튼햄 국제음악제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고 영국 BBC방송이 지난 22일 전했다.

두 사람은 이 휴대전화 교향곡에 '뉴 링 사이클'(새로운 벨소리의 시대)이란 거창한 이름도 붙였다.

교향곡은 휴대전화의 역사를 짚어 보는 1악장, 청중들이 참여하는 2악장, '축하의 대단원'인 3악장으로 꾸며진다.

악단원은 휴대전화 주인 30명이며, 연주는 이들이 각자의 악보에 맞춰 벨소리를 연주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휴대전화 악단은 '첼튼햄 심-폰-야 관현악단'이라는 거창한 이름도 만들었다. 무어는 "이 교향곡은 즐거움을 위해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7월 5~20일 열리는 이 음악제에는 BBC 심포니도 출연한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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