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인 플라이셔 백악관 직원과 화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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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미국 백악관의 대머리 노총각 애리 플라이셔(사진·41)대변인이 총각신세를 벗게 됐다. 세계 초강대국 미국의 입이기도 한, '잘 나가는' 남성이기 때문에 그가 언제·누구에게 장가들 것인지는 꽤 큰 관심거리였다.

플라이셔에게 큐피드의 화살을 맞춘 처녀는 15세 연하의 백악관 여직원.

미국 언론들은 "플라이셔가 일년 동안 사귀며 사랑을 키워온 백악관 예산실 직원 레베카 데이비스(26)에게 지난주 일요일 사랑을 고백했고, 데이비스도 프로포즈를 흔쾌히 받아 들였다"고 23일 전했다.

플라이셔는 사랑 고백 뒤 기자들에게 "그녀가 '예스'라고 말해 믿을 수 없이 기뻤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데이비스도 "짜릿한 기분"이라고 말했지만 "기자들을 상대하는 사람은 집안에서 한명으로 족하다고 본다"며 얄궂은 질문 공세를 차단하는 기지를 발휘했다.

워싱턴=이효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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