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형 색조 화장품 20대 여성들 유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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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1면

얼굴에 그림을 그린다?

재미있고 즐겁게 화장을 할 수 있는 색조 화장품들이 인기다. 여자라면 누구나 어릴 적 한 번쯤 엄마의 화장대 앞에 서서 어설프게 이것 저것 찍어 발라 본 경험이 있다.

최근 20대 여성들은 어릴 때 했던 것처럼 손가락에 화장품을 묻혀 눈에 입술에, 혹은 볼에 바를 수 있는 화장품을 많이 찾는다. 화장 붓에 묻혀 섀도를 바르고, 립스틱 몸체를 들고 입술 화장을 하는 대신 손가락에 직접 묻혀야만 하는 크림 타입의 아이 섀도나 반짝이 등이 대표적인 제품들. 크림 타입이다 보니 용기도 튜브형이 많다.

아이 섀도와 립 글로스로 구성된 '크리스티앙 디오르'의 '썸머 히트'는 물감처럼 분홍·보라·주황색 등 서로 다른 색상의 제품이 튜브에 각각 담겨 있다. 실제 사용할 때도 물감처럼 다른 색의 섀도끼리 섞어 자신만의 색깔을 만들어 사용할 수 있다. '크리니크'의 새로운 아이 섀도 역시 튜브에 담긴 크림 형태다.

스틸라의 '올 오버 쉬머'는 코와 광대뼈·뺨 등에 발라 피부에 광택을 주는 제품으로 손에 짜서 쓴다.

이밖에도 '헤라'의 눈·입술·뺨에 바르는 색조 화장품인 '페이스 글리터'와 '메리케이'의 '3인1 컬러'역시 손을 사용해 다양한 화장법을 연출할 수 있다.

손으로 바르는 크림 타입 화장품들은 자칫하면 뭉칠 수 있는 단점이 있다. '크리스티앙 디오르'의 메이크업 아티스트 김성훈씨는 "크림 형태 아이 섀도의 경우 메이크업 베이스나 파운데이션을 바르지 않은 상태에서 아주 적은 양을 손끝에 묻혀 두드리듯 발라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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