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보급형 홈시어터 급속 확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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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61면

'극장을 집으로 옮기고 여유로운 삶을…'.

홈시어터 시장이 급속 확산하고 있다. 몇년 전만 해도 홈시어터는 일부 매니아의 전유물로 인식돼 왔다. 워낙 고가인데다 어지간한 지식 없이는 제대로 성능을 갖춘 제품을 마련하기 조차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중산층을 노린 대중화된 제품이 출시되면서 이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들 제품은 크기도 작고 하나의 기기로 이뤄져 설치도 간편하다. 무엇보다 가격이 비교적 싸다.

이른바 'DVD리시버'다. 홈시어터를 즐기기 위해서는 DVD플레이어, AV리시버(AMP), 5.1채널의 스피커 시스템 등 3가지를 갖춰야 한다. 매니아들은 이들을 적절히 구사해 첨단 영상과 음향을 즐긴다. DVD리시버는 이를 하나의 패키지로 묶은 것이다. DVD플레이어와 AMP가 하나의 기기로 만들어졌다. 그래서 여기다 패키지에 들어 있는 스피커시스템과 연결하면 설치가 완료된다. 제품의 크기가 작아지고 설치나 이동이 간편해 홈시어터 초보자들에 인기다. 여기다 일반 오디오CD 및 FM라디오도 고음질로 들을 수 있다.

시중에는 국산과 외산 제품 10여 개 모델이 출시돼 있다. 가격은 80만원 대에서 1백만원대까지 다양하다.

이들 제품을 선택할 때는 DVD가 읽을 수 있는 디스크의 호환성에 주의해야 한다. 최근에는 DVD·VCD·CD는 물론 CD-R, CD-RW, MP3 CD까지 재생가능한 제품이 나와 있다. 또 AMP부에 돌비디지털 리코더와 디지털시어터시스템(DTS) 리코더를 지원하고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최근에는 DTS방식으로 제작되는 타이틀의 수가 증가하고 있어 이를 확인하지 않으면 이런 타이틀의 감상이 어렵다. 어느 정도 홈시어터에 대한 지식이 있고 좀 더 다양한 음향과 영상을 원한다면 단품들로 홈시어터를 구성하면 좋다. 물론 돈이 많이 든다. 1백만원 대에서 수천 만원까지 그 폭이 넓다.

이 경우는 대체로 외산 제품이 강세다. AMP와 스피커는 야마하가 요즘 인기다. AMP는 50만~2백만원, 스피커는 1백만~3백만원대다.

PC로도 저렴한 가격에 홈시어터를 꾸밀 수 있다. 17인치 이상의 모니터와 PC가 있으면 된다. 방법도 간단하다. 6만~14만원대의 DVD롬을 CD롬 대신 PC에 꽂기만 하면 된다. DVD롬은 PC에 장착, DVD 타이틀을 읽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일반 CD롬 드라이브와 똑같이 생겨 생소하지 않다.

김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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