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고 임형찬 끝내기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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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서울세 고기압.

거친 황사를 걷어내고 서울팀의 강세가 계속됐다. 8일 동대문야구장에서 계속된 제36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대한야구협회·중앙일보 공동주최, KTF 협찬) 2회전에서 경동고·덕수정보고·성남고 등 서울 대표와 천안북일고가 승리를 거두고 '8강 열차'에 합류했다.

9,10일 열리는 준준결승에는 서울 6개 팀과 광주일고·천안북일고가 은빛 대통령배를 차지하기 위한 최종 레이스에 들어간다.

<대진표 참조>

◇경동고 8-7 진흥고

역전과 동점, 그리고 연장 접전 끝에 승부의 추는 경동고로 기울었다. 경동고는 1회 초 진흥고 신옥룡에게 3점홈런을 맞아 0-3으로 뒤졌으나 1회 말 홍정우의 2루타 등으로 2점을 만회, 추격을 시작했다. 진흥고는 4-7로 뒤지던 9회 초 박재형의 2타점 2루타 등으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으나 연장 10회 말 2사 만루에서 경동고 임형찬의 끝내기 안타로 무릎을 꿇었다.

◇덕수정보고 10-3 부산고

에이스 박재완·좌완 최근호의 마운드 콤비가 안정감을 준 덕수정보고가 초반에 터진 타력의 지원으로 예상 외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덕수정보고는 1회 말 부산고 선발 김영준의 난조에 편승,1점을 선취한 뒤 2회 말 볼넷 3개와 김한성·이용규의 2루타로 3점을 보태 4-0으로 앞서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부산고는 1-7로 뒤지던 7회 초 선두타자 전병두의 솔로홈런, 무사 만루 때 밀어내기 등으로 4점차까지 추격했으나 계속된 무사 만루 찬스에서 후속타가 불발,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성남고 10-6 인창고

역전·재역전을 거치며 9회까지 6-6으로 팽팽히 맞선 두 팀의 승부는 4시간2분간의 혈투 끝에 연장 12회에서 판가름났다. 성남고는 연장 12회 초 1사 1,3루에서 박병호의 2루타로 한점을 보탠 뒤 오현근의 2타점 2루타가 이어지며 9-6으로 점수를 벌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북일고 7-1 서울고

북일고 선발 좌완 김창훈(2년)이 삼진 15개를 잡는 '삼진 쇼'를 벌이며 팀에 8강행 티켓을 안겼다. 김창훈은 최고 1백40㎞의 직구에다 슬라이더·커브 등 변화구를 자유자재로 던지며 8회 2사까지 4안타·1실점으로 막아 팀 승리를 이끌었다. 북일고는 김창훈의 호투를 앞세워 1회 초 남상준의 2타점 2루타로 결승점을 뽑은 뒤 6회 1점, 7회 2점을 추가해 승부를 갈랐다.

이태일·김종문 기자

◇8일 전적

진 흥 고 310 000 003…0│7

경 동 고 200 400 010…1│8

<연장 10회>

부 산 고 000 001 2│ 3

덕수정보고 132 001 3│10

<7회 콜드게임>

성 남 고 202 002 000…4│10

인 창 고 011 301 000…0│ 6

<연장 12회>

서 울 고 000 000 01│ 1

북 일 고 200 001 22│ 7

<8회 시간제한 콜드게임>

◇오늘의 대통령배

광주일고-청원고(오후 2시·KBS2)

배명고-휘문고(오후 5시30분)

협찬 : K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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