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쇼핑몰 첫 흑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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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국내 주요 인터넷 쇼핑몰들이 올 1분기에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해가 인터넷 쇼핑몰 사업의 흑자 원년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삼성몰은 올 1분기에 매출 6백94억6천만원 순이익 5억원을, LG이숍도 매출 5백76억원 영업이익 12억원을 냈다고 3일 밝혔다.

이에 앞서 롯데닷컴도 올 1분기에 처음으로 약 3억8천만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한솔CS클럽은 분기 흑자는 못냈지만, 3월에 월별로는 처음으로 1천만원 이익을 냈다.

영업이익을 올린 쇼핑몰들은 영업외 순익 등을 따져도 순이익은 흑자라고 설명했다.

인터넷 쇼핑몰의 실적이 좋아진 것은 인터넷 쇼핑의 편리성·안전성이 개선되면서 소비자들의 재구매율이 크게 높아진 데다 마진이 기존 제품에 비해 5~10% 이상 많은 독자브랜드(PB)상품을 많이 개발했기 때문.

한솔CS클럽 이용자들의 재구매율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35%에 불과했지만 올해 들어 65%로 크게 늘어났다.

한솔 관계자는 "고객들을 상대로 1대 1 마케팅을 강화한 결과 재구매율이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독자브랜드 상품의 비중은 삼성몰의 경우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전체 상품 중 2%선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하반기 20%까지 확대됐다.

LG이숍은 르메이유(란제리)·이소페이스(의류)·보네뷰(침구)등의 독자브랜드 제품을 많이 팔았고, 롯데닷컴은 노트북컴퓨터 등 고가의 제품을 독자브랜드로 개발했다.

삼성몰 서강호 상무는 "고객들 사이에 인터넷 쇼핑몰 제품은 싸면서도 믿을 수 있다는 의식이 퍼지면서 매출과 이익 모두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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