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시설도 분양 잇따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65면

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노령 인구가 늘면서 국내에도 선진국형 실버타운이 늘고 있다.대형업체나 병원·재단들이 잇따라 의료·체력단련·휴양시설 등 다양한 서비스를 가미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국내에 있는 실버타운은 1988년 첫선을 보인 수원 유당마을을 비롯해 서울 신당동의 서울시니어스 타워,용인 삼성 노블카운티, 인천 해동재단 등이 대표적으로 주로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최근엔 분당 신도시가 실버촌(村)으로 각광받고 있다. 서울시니어스타워㈜가 지난해 경남기업으로부터 인수해 짓고 있는 구미동 서울시니어스 분당타워는 25~94평형 2백45가구로 내년 하반기에 입주한다. 분양가는 평당 8백만~1천만원선으로 소유권 이전 등기가 가능한 것이 특징.

남양주 수동시니어타운은 기독교재단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수영장·사우나·헬스장 등 편의시설과 수동요양병원이 들어선다. 입주예정은 올 5월말.

서울과 가깝고 시설이 고급화된 것은 생활비가 만만치 않다.서울시니어스 분당타워의 경우 2인 기준 월 생활비가 1백만~1백50만원선이다.

◇이런 점 짚어봐야=편의시설이나 여가 시설도 중요하지만 노년층에 가장 필요한 것은 의료시설이다. 병원이 함께 있거나 의료서비스가 잘 되는 곳을 골라야 한다. 운영회사의 안전성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비싼 보증금을 냈는데 운영업체가 부실하면 보증금을 떼일 수도 있고 계약조건과 달리 서비스가 미비하거나 불편할 수도 있다.

입주자 자신과 자녀의 경제력을 고려해 적당한 곳을 선택해야 한다. 현재 갖고 있는 자금으로 여생을 마칠 때까지 머물 수 있는지를 따져보는 것이다.

자녀들이 쉽게 찾아올 수 있는 곳이 좋다. 교통이 나쁘면 입주자가 소외감을 느끼게 되고 외출할 때도 불편하다.

서미숙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