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쾌한 만회골' 이청용은 누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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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블루드래곤' 이청용(22·볼턴 원더러스)이었다. 이청용은 전반 46분 아르헨티나에게 0:2로 뒤진 상황에서 통쾌한 만회골로 분위기를 단번에 반전시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거다운 면모였다.

박주영은 골기퍼 정성룡이 길게 차준 공을 머리로 받아 이청용 쪽으로 떨궈줬다. 이청용은 수비수 데미첼리스가 방심하는 사이 골키퍼 로메로를 뒤로 하고 골문 안으로 공을 차넣었다. 골키퍼 키를 뛰어넘어 골대 정면을 향한 시원한 오른발 슛이었다.

이청용은 2003년 서울 도봉중학교를 자퇴하고 FC서울에 입단한다. 2006년 청소년 대표팀으로 국가대표팀과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2008년 3월 성인 국가대표팀에 처음 선발되면서 허정무 호의 주축으로 떠올랏다.

FC 서울의 영건으로 활약하던 이청용은 지난해 8월 한국인 선수로는 7번째로 프리미어리그(EPL)에 진출했다. 프리미어 직행에 우려의 목소리도 많았지만 이청용은 입단 첫해부터 팀의 주전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했다. 팀의 에이스로 우뚝 선 이청용은 팀이 자체 선정한 '볼턴 올해의 선수상',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상', '올해의 이적 선수상'을 차지했다.

탁월한 골감각과 어시스트 능력을 자랑하는 이청용은 이름 덕분에 '블루 드래곤(Blue Dragon)'이라는 애칭으로 프리미어 리그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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