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대기업 유치단’ 만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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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경기도 안산시가 ‘대기업 유치단’을 만든다. 국내외 자본이나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투자유치단을 운영하는 자치단체는 많으나 종업원 300명 이상의 대기업만을 유치하기 위해 기구를 만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철민(민주당) 경기도 안산시장 당선자는 16일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취임 즉시 대기업유치단을 만들어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당선자가 대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려는 것은 ‘산업집적 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시행령’ 개정으로 안산시 일부와 반월특수지역에 공장 신·증설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정부는 1977년 4월 수도권 인구와 산업 집중을 막기 위해 안산시 일부와 반월공단 주변 232.56㎢를 반월특수지역으로 지정했다. 그러나 4월 안산신도시 주거지역과 시화지구 대부도 토취장 일대 등 61.03㎢를 반월특수지역에서 해제했다.

김 당선자 인수위에 따르면 대기업유치단은 창조경제국 투자경영과에 신설된다. 단장(6급) 밑에 7급·8급 직원 1명씩이 배치된다. 안산시는 7월 중 시정원 및 행정기구 조례 개정안을 마련해 시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안산시는 대기업 유치단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시민 대표와 기업인 등으로 구성된 ‘범시민 대기업유치추진위원회’도 발족시킬 예정이다. 또 대기업 유치를 위한 인허가 간소화, 세제감면 등 각종 인센티브 개발과 제도개선에 관한 업무를 공동으로 추진키로 했다.

김 당선자는 “대기업 유치는 안산시의 경제를 살리는 숙원사업”이라며 “임기 내 대기업 서너 곳을 유치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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