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씨 돈 세탁해 김홍업씨에 제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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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한나라당 고흥길(高興吉)의원은 15일 "차정일(車正一)특검팀 수사 중 도피한 김성환(金盛煥)씨가 위성방송 채널 사업자인 S음악방송과 G사의 회장이자 실제 오너"라며 "金씨는 이들 회사와 동생이 경영하는 케이블TV 관련업체인 S사를 이용해 거액의 정치자금을 세탁했고, 이 자금이 김홍업(金弘業)씨에게 제공됐다는 제보가 있다"고 주장했다.

高의원은 이날 국회 문화관광위에서 이렇게 말하고 S사 예산안 내부자료(지난해 4월부터 9월)를 공개했다. 이 자료엔 金씨가 회장으로 돼있고, 매월 6백50만원씩 7천8백만원을 받도록 돼있다. 그러나 金씨는 주주명단이나 상업등기부상 경영진 명단엔 없었다.

高의원은 "G사의 사장인 J씨가 지난해 金씨의 지시로 회사 전직원의 계좌를 이용해 엄청난 규모의 돈세탁을 했고, 공교롭게도 그 시기가 특혜의혹이 제기된 분당 백궁·정자 지구 분양시점과 일치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고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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