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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서 활약 디자이너 이돈태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7면

탠저린사에서 제품디자이너로 근무하는 이돈태(34·사진)씨는 왕립예술학교 디자인 프로덕츠학과를 졸업하고 인턴사원으로 이곳에 근무하다가 정식사원으로 채용됐다. 그는 "디자인은 제품이 만들어진 다음에 모양을 내기 위한 것이 아니다. 최상의 디자인은 기업의 제품기획전략 초기단계부터 함께 맞물려야 나올 수 있다"는 탠저린의 정신이 매우 충격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디자인이 때로는 제품을 만들기도 한다"며 "최근 영국의 한 생산업체로부터 앞으로 어떤 제품이 필요할 것 같으냐는 질문을 받고 거실을 인체공학 차원에서 디자인한 뒤 무선 콘센트, 누일 수도 세울 수도 있는 셋톱박스 등이 있으면 좋겠다고 조언해준 적이 있다"고 사례를 들려주었다.

영국 디자인 회사들은 컨설팅 회사의 자료와 테크놀로지를 매우 역동적으로 접목한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이씨는 최근 아시아 시장에 대한 영국의 시각이 일본에서 한국으로 점차 이동하고 있다며 "한국의 디자인은 최근 4~5년 사이에 급성장해 요즘은 유럽과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발전했다"고 전했다.

그는 "디자인에 대한 의견을 놓고 사장과 많이 싸운다"며 "서로 다른 생각을 이해시키는 과정에서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정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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