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고속철 독자개발 성공 최고시속 350㎞ 2005년 호남선등 투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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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우리나라가 일본·프랑스·독일에 이어 세계 네번째로 고속전철 차량을 독자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건설교통부와 철도기술연구원은 13일 "1996년부터 70여개 기관에서 9백37명의 인력이 연구한 결과 경부고속철도에 도입될 프랑스 알스톰제 고속철 차량보다 시속 50㎞가 빠른 최고 시속 3백50㎞의 한국형 고속전철 차량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건교부는 "앞으로 3년간 10만㎞의 주행시험을 거쳐 2005년부터 전철화 사업이 마무리되는 호남선과 경부고속철도에서 운행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개발된 한국형 고속전철 차량은 알스톰으로부터 넘겨받은 테제베(TGV)의 기술을 기초로 추진제어장치·견인전동기·변압기 등 핵심기술을 독자 개발해 국산화율이 87%에 이른다. 건교부는 개발 성공으로 편성당 7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 외에 경부고속전철의 유지보수·운영 비용 절감 등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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