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주한미군 재배치 北ㆍ中 공격목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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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조선평화옹호전국민족위원회는 12일 "남조선(남한)에서 미국이 추진하는 미군감축과 재배치 놀음이 공화국(북한)을 선제공격하고 중국을 군사적으로 타격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단체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달 공개된 주한미군의 '지역역할수행 대비책'이라는 비밀문건과 '미래한ㆍ미동맹정책구상협의회'(FOTA) 속기록 자료를 거론하며 이들 모두 북한과 중국을 선제공격한다는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그동안 주한미군 감축과 재배치를 대북 선제공격을 위한 준비라고 비난했는데, 이번 발표를 통해 미국의 공격대상으로 중국을 포함시킨 점이 관심을 끌고 있다.

민주노동당 노회찬(魯會燦) 의원은 지난 3일 "정부가 북한과 중국에 대한 '선제군사개입'을 위해 '주한미군 지역역할' 전략 추진에 합의하고도 국민에게 사실을 숨기고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북측의 반응은 이번이 처음이다.

성명은 "지금 조선반도(한반도)와 동북아에서는 새로운 전쟁이 일어날 수 있는 위험한 국면이 조성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조선반도의 평화와 민족의 안전을 지키는 방책은 핵억제력을 강화해 나가는데 있다"고 강조했다.

성명은 또 "선제공격 계획작성에 남조선 당국이 공모하였다는 사실이 또다시 드러났다"며 "남조선 당국은 미국과의 군사적 결탁이 어떤 후과(나쁜 결과)를 초래하겠는가에 대해 심사숙고하고 분별 있게 처신하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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