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대세론> YS등 민주계 '눈길 끈'모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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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김영삼(金泳三·YS)전 대통령을 비롯한 민주계 인사들이 대거 한자리에 모였다. 9일 서울 스위스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이원종(李源宗)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장남 결혼식에서다.

박근혜 의원의 한나라당 탈당 이후 정계개편론이 확산되고, 김덕룡 의원의 탈당설과 강삼재 부총재의 당직사퇴 등 한나라당 내 민주계의 움직임이 심상찮은 시점이어서 이목이 집중됐다.

YS와 차남 김현철씨, 김수한 전 국회의장, 김명윤 전 의원, 박관용·서청원·강삼재·김무성·박종웅·박명환·이성헌 의원, 홍인길 전 청와대 총무수석, 문정수 전 부산시장, 김봉조 전 마사회장 등 민주계 출신이 모습을 보였다. 참석 인원은 대략 1천여명으로 추산됐다.

결혼식과 피로연이 진행되는 동안 참석자들은 삼삼오오 모여 최근의 정국 움직임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YS는 특별히 정치에 관한 언급을 하지는 않았으나 두시간 가량 머물며 많은 사람과 악수를 나누고 간단한 안부를 묻는 등 참석자들을 세세히 챙겨 눈길을 끌었다.

한 민주계 인사는 "대선이 다가오고 정국에 변화가 있는 만큼 YS가 무언가 역할을 할 것"이라며 "YS가 입장을 분명히 하면 민주계 출신 인사들은 크든 작든 영향을 받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성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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