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개혁해 통치권 강화" 특검,아태재단 이수동씨 집서 문건 압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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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이수동(李守東) 아태재단 전 이사가 각종 인사·이권 청탁 이외에 언론 개혁과 정권 재창출 등 국정운영과 관련된 분야에도 관여했음을 시사하는 자료들이 9일 특검팀의 중간수사결과 발표로 드러났다.

<관계기사 5면>

특검팀은 지난달 李씨 집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개혁의 완성도를 높이고 통치권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중앙신문에 대한 개혁이 시급하다'는 7쪽짜리 문건과 '지방언론개혁을 위한 방안 접근' 등 언론개혁 관련 문건 두건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개혁을 추진하면서 통치권을 강화해 정국안정을 유도하고 차기 정권창출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 연구'라는 문건도 압수했다. 특검팀은 그러나 문건의 내용이나 작성자·작성시기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다.

특검팀은 또 이수동씨에게서 "한국전자복권 사장 김현성으로부터 제주도에서 복권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제주지사에게 전화를 했다"는 진술도 받았다고 밝혔다.

또 '서울 상암경기장 매장 운영계획 및 월드컵 경기장 내 기념품 매장 임대 절차도'라는 두쪽짜리 문건도 입수됐음이 확인됐다.

이상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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