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인지도 뒤바뀐다 설화수·래미안·트라스트 1위 부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57면

능률협회 컨설팅 조사 결과

여성 화장품과 아파트의 브랜드 파워에 큰 변화가 일고 있다.

고가 한방 브랜드인 설화수(태평양)가 1위로 올라서고 지난해 1위이던 참존은 3위로 물러났다. 또 아파트 브랜드에서는 삼성물산의 래미안이 1위에 랭크되고 지난해 1위이던 삼성중공업의 쉐르빌은 3위로 밀렸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의 조사 결과다.능률협회컨설팅은 소비재·내구재·서비스재 등 3개 부문,1백33개 산업군,1천6백86개 개별 상품에 대해 브랜드 파워를 조사해 5일 발표했다. 조사는 1월7일부터 2월5일까지 서울시와 6개 광역시에 사는 15~60세의 남녀 8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에 따르면 설화수는 1천점 만점에 3백87.5를 얻어 아이오페(3백86.5)를 근소한 차로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지난해 1위이던 참존은 3백82.56을 얻어 3위에 머물렀다.

래미안은 4백54.69를 얻어 지난해 1위이던 쉐르빌(4백7.5)을 큰 폭 차 따돌렸다. 쉐브빌은 대림건설의 'e-편한세상'(4백11.63)에도 밀렸다.

대형 승용차 하면 현대자동차의 그랜저가 대명사처럼 인식됐다. 그러나 올해는 에쿠스의 소비자 인지도가 그랜저보다 높았다.

관절염 패취제 트라스트도 지난해 1위 브랜드 케토톱을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이번 조사에서는 상당수 업종에서 브랜드 파워 지수가 내려갔다. 이는 새 브랜드 진입 등으로 업계간 브랜드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 다국적 브랜드의 약진이 돋보여 다국적기업들이 국내 런칭에 성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순위 변화=모두 19개 산업 군에서 지난해와 1위 자리가 바뀌었다.베라킨라빈스는 투게더에, 요플레는 슈퍼100에, 아기사랑은 매일맘마Q에, 게토레이는 포카리스웨트에, 맥스웰하우스는 카페라떼에 각각 1위 자리를 내줬다. 또 임페리얼과 설중매는 각각 패스포트와 매취순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비트(세탁세제)·로레알(염모제)·플러그인(방향제)·소다(여성정장구두)·고려페인트·스와치(손목시계) 등이 1위로 올라섰다.

◇장수 브랜드=조사 이래 4년 연속 1위를 차지한 장수브랜드는 55가지였다. 에이스(비스킷)·새우깡(스낵)·서울우유(일반우유)·한국야쿠르트(마시는 요구르트)·델몬트(주스)·신라면·다시다(조미료)·맥심(커피)·박카스·게보린·훼스탈·죽염(치약)·나이키(스포츠의류)·갤럭시(남성정장)·엔크린(휘발유)·애니콜(이동전화단말기)·매직스테이션(데스크탑컴퓨터)·명품완전평면·에이스침대(침대)·보루네오가구(장롱) 등이다.

◇신규진입 브랜드=평가대상 산업 군과 상품을 추가·세분화함에 따라 9개 상품이 산업 군별 1위 브랜드로 선정됐다. 기능성요구르트 군에서는 윌, 곡물음료 군에서는 아침햇살, 된장은 순창된장, 미용화장지 모나리자, 비누 도브, 가스보일러군 귀뚜라미 등이다. 무선인터넷에서는 매직n이, 캐피탈사에서는 삼성캐피탈이, TV홈쇼핑에서는 LG홈쇼핑이 각각 새로 선정됐다.

◇다국적 기업 브랜드의 약진=휴대용 카세트와 텔레비전 군에서는 소니가 2년 연속 1위를 했다. 손목 시계는 스와치, 전기면도기는 필립스, 칫솔은 오랄비, 염모제는 로레알,카메라는 캐논, 비누는 도브가 1위를 차지했다.

조용현 차장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