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FX機 평가서 "라팔 가장 우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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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공군이 지난해 차기전투기(F-X)사업의 4개 기종에 대해 현지에서 실시한 기능·특성·성능 평가에서 프랑스 다소의 라팔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3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2000년 8월부터 12월 말까지 공군 차기전투기 사업평가단이 라팔·F-15(미국 보잉)·타이푼(유럽 4개국 컨소시엄)·Su-35(러시아)에 대해 평가한 결과 라팔이 일반성능·무장능력·항공전자장비·신뢰성 및 정비성·지원부문 등에서 우수 판정을 받았다는 것이다.

공군 사업평가단의 현지 평가는 F-X 대상기종의 기초자료를 수집하기 위한 것으로 최적기종 선정과 관련된 평가항목인 수명주기비용·임무수행능력·군운용 적합성·기술이전 및 계약조건 가운데 일부다.

현재 국방연구원(KIDA)·국방과학연구소(ADD)·조달본부·공군은 이달 중순에 중간발표할 예정인 F-X 대상기종 평가작업에서 공군의 2000년 평가결과를 토대로 전쟁게임 등 추가적인 성능평가작업을 진행 중이다.

국방부는 "공군의 평가는 공군의 작전요구 성능의 충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현재 진행하고 있는 평가작업에 평가요소로 반영돼 있으며 계약·가격·기술제공수준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종합적인 평가가 진행 중이므로 공군 평가만으로 아직 어느 기종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국방부는 F-X 사업 평가기준 변경 의혹(본지 3월 2일자 2면)과 관련 "지난달 15일 ADD가 기술이전과 관련된 일부 항목에 대해 점수를 0~1백점을 주는 것이 타당하지 않으냐는 의견이 있다"며 국방부에 질의해와 "지난해 발표한 60~1백점을 주도록 한 평가기준을 지키도록 지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석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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