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P … 신용 1등급과 10등급 간 대출 금리 차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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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금융회사에서 신용대출을 받을 때 신용등급이 가장 높은 사람과 가장 낮은 사람의 금리 차이가 15%포인트 이상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신용등급을 한 등급 올리는 데는 평균 4개월 이상이 걸리지만, 공과금 등을 소액이라도 연체하면 신용등급은 순식간에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9일 개인신용정보회사인 코리아크레딧뷰로(KCB)에 따르면 6월 현재 국내 주요 금융회사의 신용등급별 평균 이자율을 산정한 결과 등급이 가장 높은 1등급은 연 6.7%, 등급이 가장 낮은 10등급은 연 21.9%로 조사됐다. 1등급과 10등급 간 이자율 차이가 무려 15.2%포인트에 달한다. 예컨대 신용대출로 1억원을 받는다면 1등급과 10등급 간의 이자비용 차이는 연간 1520만원이 난다는 의미다.

2등급의 평균 이자율은 연 7.7%, 3등급 연 9.7%, 4등급 연 12.3%, 5등급 연 15.1%, 6등급 연 16.9%, 7등급 연 19.0%, 8등급 연 20%, 9등급 연 21.3% 등이었다.

신용등급을 한 단계 올리는 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4.3개월로 나타났다. 반면 신용등급 하락은 순식간에 이뤄졌다.

신용등급을 끌어내리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연체다. 보통 연체 기준은 영업일수 5일 이상, 10만원 이상을 제때 갚지 못한 경우를 말한다.

KCB 관계자는 “신용등급이 3등급인 직장인이 실수로 카드 대금을 두 번 연체했더니 2개월 사이에 7등급으로 네 단계나 떨어진 사례도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대출이나 신용카드 대금뿐 아니라 이동통신 요금, 인터넷 요금, 일반전화 요금, 각종 공과금 등도 제때 내야 한다” 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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