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 한국, 교역 전망 밝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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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서로 많이 알아야 교역도 민간 교류도 확대될 수 있다." 주한 EU 대표부의 도리안 프린스 대사는 특히 상호 이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U 대표부는 지난주(3~4일) 국내 주요 언론사를 대상으로 '유럽연합 홍보의 날(EU Info Day)'행사를 열었다. 프린스 대사는 이 자리에서" EU 회원국들과 한국은 상대에 대해 더 많이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EU 본부가 있는 브뤼셀에는 한국이 북한과 달리 식량 지원이 필요없는 나라라고 말해주고 있다"고 장난스럽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프린스 대사는 EU의 상황에 대해"▶고령화▶침체한 유럽 경제▶회원국 확대에 따른 혼란 등이 가장 큰 과제"라고 개관했다. 그는 "내년에 실시될 예정인 유럽헌법 비준과 관련된 회원국의 국민투표에 대해 비관적인 시각이 있기는 하지만 시간을 두고 설득하면 반대가 줄어들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배석한 울리히 바이글 일등 서기관은"EU는 미국과 일본 등 다른 어떤 나라보다 한국에 대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면서"지난해 한국은 EU의 4대 교역파트너였다"고 상기시켰다.

프린스 대사는 "한국의 제도가 더 투명해지고 예상 가능해지면 양자 간의 교역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한국정부의 개성공단 사업을 지지하며 유럽도 여건이 허락되면 적극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영국 웨일스 출신인 프린스 대사는 영어는 물론 프랑스어.독일어 등 16개 국어에 능통하다. "최근엔 한국어를 열심히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글 일등 서기관은 독일 뮌헨, 사가 정치분석가는 영국 맨체스터가 고향이다. 이 밖에 스웨덴.프랑스.벨기에 등 EU 회원국의 외교관들이 대표부에서 활동하고 있다. EU 집행위는 전 세계 130여개국에 대표부를 두고 있다.

한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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