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감원속 연구인력은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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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지난해 불황속에서 국내 기업들은 구조조정 등을 통해 직원은 줄이면서도 연구인력은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또 지난해 연구개발(R&D) 투자액은 2000년보다 13.11% 증가했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www.koita.or.kr)는 18일 민간기업 1천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개발 인력 동향 및 R&D 투자 조사'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말 1천개 기업의 연구 인력은 모두 5만2천1백83명으로 2000년 보다 4.5% 증가했다.

반면 전체 종업원은 50만2천여명으로 전년 대비 1.7% 감소했다.

연구인력 확충은 올해에도 계속돼 지난해보다 10% 늘릴 계획인데 비해 전체 종업원수는 1.7% 증가에 그칠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종업원 중 연구인력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10.4%에서 올해 11.3%로 늘어날 전망이다. 조사 기업의 지난해 R&D 투자는 8조2천억원이었으며, 올해는 이보다 6.2% 늘어난 8조7천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산기협 이동주 조사연구팀장은"기업들은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연구인력을 계속 늘리는데 한편에서는 학생들의 이공계 기피 현상이 벌어지고 있어 향후 심각한 연구원 수급 불균형이 우려된다"며"이에 대한 국가적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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