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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국가과제 <5> 노인에게 일자리를 (下) : 獨居 노인 관찰 아이디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일부 지방자치단체·시민단체·복지관 등이 '야쿠르트 아줌마'를 동원하는 등의 참신한 아이디어로 혼자 사는 독거(獨居)노인들을 관리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서울 광진구는 자체 예산으로 거동이 불편한 기초생활수급자 또는 저소득 독거노인 5백30여명에게 매일 요구르트를 배달시킨다. 야구르트 배달원들은 서너개라도 쌓이는 집은 일일이 문을 두드려 노인의 상태를 확인한 뒤 담당 행정직원에게 알린다.

서울 서초구 '사랑의 소리'자원봉사자 20여명은 서너명씩 조를 짜 무의탁 노인 80여명에게 전화를 걸어 몸이 불편한 곳은 없는지 안부를 묻고, 전화 상담도 해준다.

노인들이 전화를 받지 않을 때는 인근 경로당이나 동사무소에 소재 파악을 부탁한다. 지난해 3월 출범한 '독거노인 주치의 맺기 운동본부'는 의사가 한달에 한번 이상 결연노인을 찾아가 진료하고 처방하면 사회복지사나 자원봉사자가 약을 타다 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복지사나 봉사자는 의사 진료 후에도 노인의 상태를 살펴 의사에게 보고한다.의사 2백5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서울 중구는 노인이 노인의 어려움을 제일 잘 안다는 데 착안해 건강한 사람이 병든 독거노인을 방문해 말벗이 돼주는 '실버투실버(Silver to Silver)'사업을 실시 중이다.

또 서울 강서노인복지관의 60세 이상 노인들로 이뤄진 '한울돌보미'봉사단은 복지관이 마련한 반찬 등을 독거노인들에게 갖다주면서 말벗이 돼 준다.

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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