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金 셋 예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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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골드 선데이의 날이 밝았다.

17일 오전 10시(한국시간)부터 솔트레이크시티 아이스센터에서는 솔트레이크시티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세 종목(남자 1천m 결승, 여자 5백m 결승, 여자 3천m계주 예선)의 경기가 벌어진다.

한국 쇼트트랙 팀은 이날 2개의 금메달을 노린다. 전력상 여자 5백m는 중국에 열세지만 여자 1천5백m에서 금·은메달을 휩쓴 기세를 이어간다면 좋은 성적도 기대할 수 있고 남자 1천m는 금메달에 다가서 있다.

한국 선수들은 16일 일찌감치 오전 훈련을 마치고 컨디션 조절에 들어갔다.오후 훈련에는 예선 탈락한 남자 계주팀의 이승재·오세종·안중현만이 참가했다. 한국팀의 훈련시간에는 라이벌 중국팀이 찾아와 전력을 탐색하는 등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도 띄었다.

17일 오전 5시 경기를 시작한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천m에서 이규혁(24·춘천시청)은 스타트가 좋은 자네 한니넨(핀란드)과 17조에 속한 데다 인코스를 배정받아 원하던 상대와 자리에서 레이스를 펼쳤다.

인코스는 골인지점을 앞두고 막판 스퍼트를 하는 데 유리해 코너웍이 좋은 이선수가 선호하며 지난 13일 5백m 1차 레이스에서도 인코스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운 바 있다.

16일 경기에서 관심을 모았던 스키 여자 크로스컨트리 10㎞ 추발에서는 올가 다닐로바(31·러시아)가 맞수인 라리사 라주티나(36·러시아)를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시작된 아이스하키 남자부 결선리그에서는 스웨덴이 캐나다를 5-2로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한편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집행위원회를 열어 국제빙상연맹(ISU)의 요청에 따라 피겨스케이팅 페어에서 은메달에 그쳤던 캐나다의 제이미 세일과 데이비드 펄레티어에게 금메달을 주기로 했다. 세일-펠레티어조는 지난 12일 경기에서 완벽에 가까운 연기를 펼쳤으나 은메달에 그쳐 편파판정 시비가 일었다.

솔트레이크시티=김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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