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LCD 등 업황 호전 기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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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통신서비스·자동차·내수 업종은 맑음, 반도체·통신장비 등 정보기술(IT)하드웨어 업종은 흐림'.
12월 결산법인들의 지난해 성적표는 이렇게 요약된다.
SK증권이 최근 이들 가운데 거래소 상장기업 1백17개, 코스닥 등록기업 42개 종목을 대상으로 지난해 실적을 추정한 결과,매출액은 전년보다 0.4%, 순익은 33.5%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표 참조>
또 상장기업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5.7% 감소했지만 등록기업들은 통신서비스·미디어 관련업체들의 실적호전에 힘입어 2백40% 늘었다.
한편 이들 기업의 올해 전체 매출은 전년보다 5.1%, 영업이익은 27.3%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반도체·LCD 등 IT 하드웨어 부문의 판매가격 회복과 전반적인 경기호전으로 이익이 크게 늘어난다는 것이다.
SK증권 전우종 기업분석팀장은 "경기회복이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IT산업은 반도체·단말기 업종, 비IT산업은 자동차·음식료·섬유·의복·전력·가스 등 내수업종의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가총액 상위기업 전망=SK텔레콤은 올해 신세기통신과의 합병으로 외형이 커지고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한국통신도 올해 초고속인터넷서비스 부문의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현대자동차는 올해에도 실적호전 추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한국전력은 경기회복으로 산업용 발전수요의 증가가 예상돼 영업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은행·조흥은행도 소매금융 분야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이익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LG투자증권 정승교 연구원은 "LG텔레콤은 투자부담 완화·마케팅비용 감소로 큰 폭의 흑자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재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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