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인천 사고 다발 불명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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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지난해 자동차 사고가 가장 잦았던 광역자치단체는 인천, 기초자치단체는 동두천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은 지난해 발생한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보험 가입 차량 중 사고로 보험금을 받은 차량의 비율인 사고율이 전국적으로 5.2%를 기록해 1년 전보다 0.4%포인트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자동차 1000대당 사망자수는 0.4명으로 1년 전과 비슷했고 부상자수는 79명으로 8명 늘어났다.

광역시.도 중 인천의 사고율이 6.7%를 기록해 2년 연속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지난해 인천의 자동차 100대당 7대 가까이가 사고를 내거나 당했다는 얘기다. 대전과 서울.전북 등은 사고율이 전국 평균보다 높았고 제주.경남.경북.전남 등은 낮았다.

시.군.구 중에선 경기 동두천시와 부천 오정구, 인천 남구 등의 사고발생률이 7%를 넘어 교통사고가 잦은 곳으로 집계됐다.

제주 서귀포와 남제주, 경북 영양 등의 사고율은 2%대에 머물렀다. 자동차 1000대당 사망자 비율은 전북 장수와 충남 부여, 강원 화천 등 통행량이 많지 않아 속도를 내기 쉬운 지역들에서 높았다.

상대적으로 도심지역인 서울 강남과 도봉 등에선 사망사고가 드물었다. 인천 옹진군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단 한 차례도 사망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

1000대당 부상자는 경기 동두천(121명).전북 익산(112명).대전 동구(109명) 등이 많았고 제주지역과 경북 영양 등이 적었다.

전체 사고 중 거주지가 아닌 곳에서 사고를 내는 경우는 인천(32.0%).서울(31.1%).경기(29.4%) 지역 거주자들이 많았다. 타 지역으로 출퇴근하거나 여행.레저를 즐기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시.군.구 중에선 전남 담양(61.1%)과 장성(58.5%).경북 고령(56.6%) 등에서 높았다.

이와 반대로 지역 내에서 발생한 사고 중 다른 동네에서 온 운전자가 사고를 일으킨 비율이 높은 곳은 충남(37.2%).경기(32.6%).강원(30.8%) 등이었다.

시.군.구 가운데선 부산 중구(89.42%).서울 중구(82.59%).대구 중구(86.82%) 등의 순이었다. 모두 타지역 차량의 통행량이 많은 도심 지역들이다.

나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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