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는 가까운 장래에 미국이 개입하는 대규모의 국지전이 발생할 가능성이 가장 큰 곳으로 한반도를 꼽고 있으며, 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는 지난달 30일 이같은 내용을 홈페이지(www.csis.org)에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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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는 '핵무기·생화학 무기와 관련한 북한의 행태와 의도에 대한 평가'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북한은 최근 몇년 동안 미국과 동맹국들의 안전에 복합적인 도전을 계속해 왔다"며 "가능성이 가장 큰 대규모 국지전 발생 시나리오에 한반도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관계기사>
보고서는 "북한은 강력한 군사력을 유지해 왔으며,병력을 휴전선 부근에 공격적으로 배치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의 일부를 진행하고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작성된 것으로 CSIS는 지난달 30일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악(惡)의 축'발언 이후 '악의 축에서의 확산(Proliferation in the Axis of Evil)'이란 제목으로 새롭게 홈페이지에 올렸다. 지난달 CSIS 주최 아태지역 의원 토론회에 참석한 한나라당 조웅규(曺雄奎)의원은 "미 국방부 보고서는 부시가 왜 '악의 축'이란 말을 썼는지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일·고정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