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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들어간 강기갑 “야권 공동 농사 계속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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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6·2 지방선거 이후 군소 야당들의 표정이 엇갈리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축제 분위기다. 민주당과의 후보 단일화를 통해 인천의 남동구청장·동구청장 등 수도권 기초단체장을 처음으로 2명 배출했다. 울산 북구청장도 되찾아왔고, 비례를 포함한 광역·기초의원 140명을 당선시켰다. 게다가 인천과 강원·경남 등에서 야권 단일화 후보가 당선해 도정협의회 등을 통해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됐다. 강기갑 대표는 “야권은 앞으로도 공동의 농사를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2008년 민노당과 결별하고 창당한 진보신당은 25명의 광역·기초의원이 당선되는 데 그쳤다. 전국 정당득표율은 3%를 넘었으나 민주당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와의 단일화를 거부했던 노회찬 대표에게 비난이 쏟아져 곤혹스러운 모습이다.

이회창 대표와 결별한 국민중심연합의 심대평 의원은 공주시장과 기초의원 2명만을 배출했다.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가 창당한 평화민주당은 아예 당선자를 내지 못했다.

‘노풍’으로 관심을 모았던 국민참여당은 30여 명의 광역·기초의원을 당선시키고 광역비례 정당 투표에서 전국 평균 6.6%를 얻었다. 그러나 유시민 경기지사 후보가 낙선한 데다 경기지사 선거의 무효표가 18만 표나 나왔기 때문에 안타까워하는 분위기다. 유 후보는 “나를 지지하며 사퇴한 진보신당 심상정 후보 이름에 기표한 무효표가 많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효표가 많기 때문에) 재투표를 요구하는 분이 있다. 그러나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낙선한 저는 더 부끄러워진다. 이제 그만 거두어 달라고 부탁한다”고 말했다.

백일현 기자

민주당 ‘4대 강 폐기’ 액션 플랜

목표

■ 4대 강 사업의 중단과 축소→수질 개선 등 기존의 치수사업으로 복원

방법

■ 당선된 광역단체장(송영길·안희정·이광재·이시종·강운태·박준영·김완주·김두관) 협의기구 구성, 4대 강 사업 대책 논의

당 대표 및 광역단체장 당선자들 발언

■ 정세균 대표, “정부·여당이 4대 강 사업에 대한 기존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안 될 것”

■ 안희정 충남지사 당선자, “다음주 충남도 업무보고를 받는 즉시 중단 가능한 사업에 대한 검토에 들어갈 것”

■ 김두관 경남지사 당선자, “4대 강 사업은 환경을 파괴하는 재앙. 정부와 싸울 일이 있으면 싸우겠다”

■ 강운태 광주시장 당선자, “보를 설치하고 준설을 하는 지금같은 방식의 4대 강 사업은 중단해야 한다. 영산강은 개발보다는 수질 개선이 우선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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