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한 등 위협 용납 안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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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김진 특파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9일 밤(현지시간) 북한을 비롯한 테러 지원국들이 대량살상무기로 미국과 동맹국을 위협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부시 대통령은 상하 양원 합동회의에서 한 올해 국정연설에서 향후 대(對)테러전략을 설명하면서 북한·이란·이라크 등 테러 지원국과 하마스·헤즈볼라·이슬람 지하드 같은 테러단체의 위협을 집중 거론했다. 그는 첫째로 북한을 언급하면서 "국민을 굶기면서도 미사일과 대량살상무기로 무장하는 정권"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이란·이라크를 거명하면서 부시 대통령은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국가들이 가장 파괴적인 무기들로 미국을 위협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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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대통령은 "이런 나라들 및 이들과 연합하는 테러리스트들이 '악의 축'을 이루고 있다"고 규탄했다. 부시 대통령이 다음달 19일 방한을 앞두고 전세계가 지켜보는 국정연설에서 북한의 위협을 중점적으로 제기함에 따라 그의 방한을 계기로 북·미 대화에 진전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은 불투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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