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보 김종국 첫 솔로앨범 '르네상스' 반응 좋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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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뭐, 노래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렇겠지만 역시 노래 잘하는 가수라는 말을 언제나 듣고 싶지요. 제 음악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얘기를 들었으면 합니다."

홀로서기에 나선 그룹 터보의 리드 보컬 츨신 김종국(사진)이 첫 솔로 앨범 '르네상스'가 고정 팬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무난히 제2의 데뷔 관문을 통과하고 있다.

1995년 데뷔해 '나 어릴 적 꿈''검은 고양이''회상'등 많은 히트곡을 낸 그룹 터보 시절 김종국은 넓은 음역을 넘나드는 가창력으로 주목을 받았었다.

지난해 터보 멤버 마이키와 결별하고 소속 기획사도 옮긴 김종국은 "팀 해체와 솔로 데뷔 과정이 고통스러웠지만 정신적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담담히 말했다.

'르네상스'에는 대표곡 '남자니까'를 포함해 새 노래 열다섯곡이 들어있다.'남자니까'는 물론 '에인절''러브 스토리'등 대부분의 노래들이 터보 시절의 음악과 비슷한 '색깔'이다.

솔로 데뷔의 부담감과 새로운 것을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감에 시달리기보다 일단 기존의 칼러로 팬들에게 새로 신고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흥행 보증수표라는 작곡가 윤일상의 노래 '새드 스토리''사랑했었다'등도 들어 있다.

"댄스곡도 좋지만 앞으로는 편하게 들을 수 있는 발라드곡들을 많이 부르고 싶어요. 제 목소리에도 그게 맞는 것 같고…. 특히 발라드는 방송 무대에서도 라이브로 부르는 게 오히려 편하죠." 김종국이 솔로 가수로서 그룹 시절과는 뭔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하는 상당수 팬들의 욕구에 어떻게 부응할지 관심이다.

글=최재희.사진=안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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