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6·2 - 화제의 당선자] 일처리 치밀 ‘1㎜’ 별명 … 여성 구청장 첫 재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4면

“살기 좋은 중구를 만들어 주민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하겠습니다.”

윤순영(사진) 대구 중구청장 당선자는 “어깨가 무겁다”며 “지금까지 해온 사업을 잘 마무리해 중구를 새로운 모습으로 바꿔놓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윤 당선자는 이번이 재선이다. 4년 전 한나라당이 여성을 전략 공천하면서 구청장이 됐다. 그는 이번 공천 때 우여곡절을 겪었다. 한나라당에서 다시 여성 공천 방침을 정하자 다른 공천 신청자들이 거세게 반발했다. 윤 당선자는 “그렇다면 지금까지 해온 일로 평가받겠다”며 ‘경선’을 택했다. 본선에서는 세 명의 경쟁자와 싸웠다. 중구에는 네 명이 출마해 대구의 기초지자체 중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그는 독특한 방식으로 선거운동을 했다. 골목을 걸어다니며 주민을 만나 질문하고 대답을 일일이 메모했다. “‘당선된 이후엔 얼굴도 못 봤다’ ‘왜 재개발·재건축에 관심을 갖지 않았느냐’는 내용이 많았어요.” 윤 당선자는 “선거운동을 통해 주민의 바람이 무엇인지 알고 싶었다”고 말했다.

윤 당선자는 노인들을 위한 복지회관 건립, 청년 일자리 창출, 재래시장 살리기 등의 공약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문화기획사인 분도예술기획을 운영하며 ‘민족시인 이상화 고택 보존운동본부’ 공동대표를 맡는 등 문화·여성운동가로 활동해 왔다. 2002년 이회창 대통령 후보 정책특보를 맡으면서 정치에 발을 들였다. 업무를 빈틈없이 챙겨 ‘일미리(1㎜)’라는 별명을 얻었다.

대구=홍권삼 기자

※ 사진 혹은 이름을 클릭하시면 상세 프로필을 보실 수 있습니다.[상세정보 유료]
※ 인물의 등장순서는 조인스닷컴 인물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 순서와 동일합니다.

사진

이름

소속기관

생년

[現] 대구시중구 구청장
[現] 한나라당 대구중구청장후보(6.2지방선거)

1952년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