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만화의 기법', 좋은 작품 위한 노하우 담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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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만화를 잘 그리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좋은 작품을 많이 보고 연구하는 것 외에 왕도는 없다.

『만화의 기법』(베르나르 뒤크 지음, 이지형 옮김, 까치.사진)은 프랑스.미국 등에서 고전의 반열에 오른 만화 3백여편을 이용해 좋은 만화란 무엇인지, 그런 만화를 그리려면 어떻게 해야 좋을지 상세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만화 스토리 작가이자 만화가인 저자는 『프랑스 수아르』 『스피루』등 여러 잡지에 다양한 장르의 만화를 연재한 경험을 십분 살리는 데 성공했다.

1권에서는 원근법.클로즈업.컷의 크기와 연출.동작의 진행에 관해 서술했다. 이와 함께 개그.풍자.미스터리.서스펜스 등을 가장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기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2권에서는 인물 그리는 방법, 얼굴의 비례, 표정 만들기.각종 움직임에 대해 분석하고 빛을 어떻게 이용하는지에 대한 상세한 해설을 곁들이고 있다.

원작이 1982년에 나온 책이어서 다소 오래됐다는 점이 흠이다. 하지만 주로 일본만화에 익숙한 우리에게 '아스테릭스''틴틴' 등 프랑스 만화의 고전을 보는 것만으로도 쏠쏠한 재미를 준다.

정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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