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 수사팀 곧 소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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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이용호 게이트'를 수사 중인 차정일(車正一)특별검사팀은 18일 D금고 전 소유주 김영준씨가 지난해 9월 이후 도피하면서 사용했던 새로운 은행 계좌를 발견, 이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법원에서 발부받아 강도 높은 추적 조사를 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KEP전자 경영권 인수 과정에서 회사에 3백여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특경가법상 배임)로 金씨를 구속했다. 특검팀은 지난해 9월 이후 도피해 온 金씨가 이 계좌로 李씨와 자신의 구명을 위해 정.관계 로비를 했을 것으로 보고 金씨의 자금 흐름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다.

특검팀은 또 2000년 李씨 진정 사건 당시 검찰이 李씨를 비호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임휘윤(任彙潤) 전 부산고검장 등 당시 서울지검 수사 라인을 다음주 중 소환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이들에 대한 계좌추적 작업을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金씨의 변호인측은 이날 "특검팀의 金씨에 대한 수사는 특검의 수사 대상을 벗어난 것"이라며 영장 실질심사 과정에서 이의를 제기해 논란을 빚었다.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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