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업체, 1월 1일부터 '문자' 보관 않기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8면

이동통신업체들이 내년 1월 1일부터 문자메시지(SMS) 내용을 일절 보관하지 않기로 했다.

이는 SMS를 이동통신업체들이 보관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생활 침해 논란이 일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KTF와 LG텔레콤은 내년 1월부터 SMS 내용을 보관하지 않기로 했고 SK텔레콤도 SMS 내용을 발송 즉시 삭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KTF 홍보팀 현병렬 차장은 "메시지를 보내고 받은 사람과 시간 등에 관한 기록만 남기고, 메시지의 내용은 발송과 함께 삭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KTF는 지금까지 메시지 전체 내용을 30일간, LG텔레콤은 일주일간 보관해왔다. SK텔레콤은 메시지의 내용 중 맨 앞 세글자(숫자는 6개)만 일종의 기록용으로 보관해왔다.

한편 한나라당은 수능시험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앞으로 수능 당일 전송된 모든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는 일정 기간 보존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추진키로 했다.

윤창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